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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 줄거리 / 감독소개 / 리뷰

by talk160105 2025. 9. 5.

2015년 개봉한 영화 ‘인턴(The Intern)’은 세대와 문화를 초월한 직장 내 관계를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의 조화는 인상 깊었고, 연출을 맡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섬세한 감성과 영상미는 영화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영화 '인턴'의 핵심인 줄거리, 영화의 감성을 완성한 감독소개, 그리고 관객 입장에서 바라본 리뷰까지 차례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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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턴 줄거리

영화 ‘인턴’ 줄거리는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70세 은퇴남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평생을 회계사로 일하며 성실히 살아온 그는 아내를 잃고 정년퇴직 후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평범한 노후생활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갈망하며,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됩니다. 그의 새로운 일터는 급성장 중인 온라인 패션 쇼핑몰 ‘어바웃 더 핏(About The Fit)’이며, 이 회사를 창업한 CEO는 젊고 유능한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입니다. 벤은 이곳에서 젊은 직원들과의 문화적 차이, 기술 격차 등을 느끼지만, 뛰어난 인성과 풍부한 경험으로 점점 직장 내에서 인정을 받습니다. 특히 바쁜 일정 속에서 감정적으로 지쳐가던 줄스에게 벤은 진심 어린 조언과 안정감을 주는 존재로 자리 잡습니다. 줄스는 회사 확장을 위해 CEO 자리를 넘기라는 외부의 압력과, 남편과의 갈등, 육아 문제까지 겪으며 극심한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때 벤은 묵묵히 그녀 곁을 지키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줄스 또한 점차 마음을 열어갑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벤과 줄스가 공원에서 함께 앉아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단순한 결말 그 이상으로, 세대 간 이해와 인간적 교감이 만들어낸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인턴’은 단순히 직장 내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 인간적인 관계와 삶의 본질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2. 감독소개

‘인턴’의 연출을 맡은 낸시 마이어스(Nancy Meyers) 감독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평범한 연애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내면과 세대 간의 감정, 일과 삶의 균형 등 복합적인 주제를 부드럽게 담아냅니다.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를 통해 남녀 간의 심리 차이를 유쾌하게 그려낸 그녀는, 이후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사랑할 때 버려야 할 것들(Something’s Gotta Give)’ 등에서 감성적인 연출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영화는 대부분 중년 혹은 노년의 삶을 재조명하며, 특히 여성 중심의 스토리를 통해 공감대를 확장시켜왔습니다. ‘인턴’에서는 로맨스가 아닌 세대 간 우정과 직장 내 관계를 중심 테마로 설정하며,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틀을 과감하게 벗어났습니다. 이는 그녀의 연출력에 또 하나의 전환점을 제공하며, 보다 넓은 관객층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낸시 마이어스는 인테리어, 음악, 의상 등 시각적 요소까지도 정교하게 설계하여, 전체적인 영상미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인턴’에서도 이러한 요소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줄스의 사무실과 집 내부 인테리어는 그녀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을 시각적으로 설명하며, 벤의 클래식한 옷차림은 그의 가치관과 품격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이며, 그녀의 작품을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닌 공감과 위로를 주는 드라마로 승화시키는 요소입니다. ‘인턴’은 그녀가 그동안 쌓아온 연출 철학이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3. 리뷰

‘인턴’을 관람한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세대 간의 이해와 공존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입니다. 이 영화는 그저 세대 차이 극복 이야기나 직장 내 충돌을 그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대가 어떻게 존중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시도합니다. 벤은 단순히 노년의 조연 캐릭터가 아니라, 젊은 세대가 간과하기 쉬운 삶의 가치와 인간 관계의 본질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벤이 줄스의 운전기사로 자원하고, 그녀의 집을 정리하며, 회사에서 신뢰받는 어른으로 자리 잡는 과정은 평범한 ‘좋은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서 경험이 주는 힘과 진정성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줄스는 겉으로는 성공한 CEO이지만, 실상은 고립된 삶과 끊임없는 기대 속에서 불안과 외로움을 겪는 인간적인 모습을 지녔습니다. 이 둘의 관계는 처음에는 거리감이 있었지만, 점차 벤의 진심 어린 태도와 조용한 배려로 인해 깊은 신뢰로 발전합니다. 관객으로서는 이들의 관계를 보며 자연스럽게 눈시울이 붉어지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특히 공원에서 둘이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장면, 줄스가 눈물을 흘리며 고민을 털어놓는 장면 등은 감정적으로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외에도 영화 속 유머와 위트는 무겁지 않게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며, 벤의 클래식한 매너와 줄스의 워킹맘으로서의 현실적인 갈등은 오늘날 직장인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인턴’은 단순히 좋은 영화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조언이 되고,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 작품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영화로, 그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인턴’은 삶의 어느 지점에서든 공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줄거리의 따뜻함, 감독의 섬세한 연출, 그리고 시청자 리뷰를 통해 이 영화가 단순한 오피스 드라마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정성 있는 인간 관계와 세대를 초월한 우정, 그리고 경험의 가치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는 이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동을 선사합니다.